가을의 절정, 단풍으로 물든 성지와 고갯길
배론성지와 한계령의 가을 단풍 여행지
가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 전국 곳곳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간다.
그중에서도 충북 제천의 배론성지와 강원도의 한계령은 가을 단풍 여행지로 특별한 매력을 자랑한다. 이 두 곳은 국내 단풍 여행지 하면 빠지지 않을 정도로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배론성지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배론성지는 천주교 성지이자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배론성지의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특히 성지 내 연못 주변의 단풍이 유명한데, 연못에 비친 단풍나무들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성지 내 은행나무 길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노란 은행잎이 길 위에 수놓은 풍경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배론성지는 단순히 단풍 구경뿐만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깊은 곳이다. 한국 천주교 역사상 중요한 인물인 최양업 신부의 묘소가 있어, 가을 풍경과 함께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다.
[배론성지 여행 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한계령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 사이에 위치한 한계령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다.
한계령의 단풍은 9월 하순부터 시작되어 10월 중순경 절정을 이룬다. 해발 920m의 고갯길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한계령에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46번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갯길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단풍 풍경은 시원한 바람과 붉은 단풍이 우리 마음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느낌이 들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계령 정상의 휴게소에서는 설악산의 단풍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해질녘에는 단풍과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이 더욱 감동적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계령에서 시작하는 설악산 등산로를 추천한다. 대청봉이나 서북능선 코스를 따라 오르며 가까이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한계령 여행 정보]
위치: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 경계
입장료: 무료
주차: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 이용 가능
배론성지와 한계령은 각각 충북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가을 단풍 명소다. 배론성지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단풍을, 한계령에서는 웅장한 설악산의 화려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가 단풍 감상의 최적기이니,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을 단풍 드라이브와 단풍 구경을 하고 싶다면 배론성지와 한계령도 단풍 리스트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