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눈 내린 대나무숲이 정말 아름다운 국내 겨울 여행지 2곳

겨울 눈이 내린 대나무숲은 또 다른 매력!
죽녹원과 맹종죽림
죽녹원
ⓒ게티이미지뱅크(죽녹원)

겨울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눈 덮인 대나무숲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죽녹원과 맹종죽림이다. 이 두 곳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겨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죽녹원

죽녹원
ⓒ게티이미지뱅크(죽녹원)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에 있는 죽녹원은 16만여㎡의 큰 대나무 정원이다. 겨울철 눈이 내리면 죽녹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바뀐다. 푸른 대나무 잎 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만들어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죽녹원의 2.2km에 달하는 산책로는 8가지 주제로 꾸며져 있어서, 눈 덮인 대나무숲을 걸으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밤에는 불빛이 켜져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겨울 죽녹원의 좋은 점은 눈 덮인 풍경뿐만이 아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즐기는 대나무숲 산책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아주 좋다.

죽녹원
ⓒ게티이미지뱅크(죽녹원)

죽녹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옛날에 이곳에 살던 한 선비가 대나무를 너무 사랑해서 매일 대나무숲을 거닐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는데, 나중에 대나무 속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을 신비로운 곳으로 여기게 되었다.

맹종죽림

맹종죽림
ⓒ게티이미지뱅크(맹종죽림)

경상남도 거제시에 있는 맹종죽림은 죽녹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대나무숲이다. 이곳은 바다와 가까이 있어서, 눈 덮인 대나무숲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맹종죽림에서는 대나무숲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바다 경치를 보며 힐링할 수 있다. 또 대나무를 이용한 여러 가지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겨울철 눈이 내리면 맹종죽림은 더욱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얀 눈과 푸른 대나무, 그리고 바다가 만들어내는 세 가지 색의 조화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맹종죽림
ⓒ게티이미지뱅크(맹종죽림)

맹종죽림이라는 이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중국에 맹종이라는 효자가 있었는데, 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어하는 어머니를 위해 대나무숲에 가서 울었다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죽순이 자라났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따와 이곳을 맹종죽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맹종죽림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열린다. 겨울에 갈 때는 동절기 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맹종죽림
ⓒ게티이미지뱅크(맹종죽림)

두 곳 모두 겨울에 갈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눈이 쌓인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또 추운 날씨에 대비해 따뜻한 옷을 꼭 입어야 한다. 대나무숲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면 카메라도 미리 준비하면 좋다.

죽녹원과 맹종죽림은 각각 다른 겨울 풍경을 자랑한다. 죽녹원은 내륙의 넓은 대나무숲에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맹종죽림은 바다와 어우러진 대나무숲의 특별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이번 겨울, 눈 덮인 대나무숲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죽녹원과 맹종죽림을 꼭 가보자. 두 곳 모두 겨울철 하얀 눈과 푸른 대나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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