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는 주부들의 걱정거리
침구류 이불을 정리하는 방법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 침구류를 정리하고 겨울 침구로 교체할 시기가 왔다.
많은 주부들이 이 시기에 고민에 빠진다. “침구류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곰팡이나 좀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공간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걱정 마시라. 오늘은 가을 침구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꿀팁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침구류 보관은 세탁이 우선
우선 세탁이 가장 중요하다. 침구류는 땀과 먼지가 쌓이기 쉬우므로 보관 전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이불과 베개 커버는 세탁기로 빨되,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는 섬유의 흡습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식초를 한 컵 정도 넣어 세탁하면 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불 솜은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세탁 후에는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에 충분히 말리되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에서 건조한다. 습기가 남아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조 시간은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6시간 정도 충분히 말려야 한다. 특히 구석구석까지 잘 말려야 하니,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는 것도 좋다.
건조된 침구는 접어서 보관하는데,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습기 제거제다. 시중에서 파는 방습제를 사용해도 좋지만,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 방습제도 있다. 신문지나 숯, 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신문지는 잘게 찢어 작은 천 주머니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숯은 습기 제거와 함께 탈취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다. 커피 찌꺼기는 말려서 사용하면 되는데, 향까지 좋아 인기가 많다.
방충제도 필수다. 좀이 생기면 침구류가 망가질 수 있으니 꼭 넣어두자. 시중의 방충제를 사용해도 좋고, 천연 방충제를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라벤더나 페퍼민트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솜을 넣어두면 좀 예방은 물론 은은한 향기까지 즐길 수 있다.
침구류 이불 보관 방법
부피가 큰 이불은 압축팩을 활용하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압축팩 사용 시에는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해야 하며, 공기를 최대한 빼내야 한다. 압축팩에 넣기 전 이불을 세 번 접어 돌돌 말아주면 더 효과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겨울 이불이나 옷을 압축해서 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오리털이나 거위털, 솜이불의 경우 압축 보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오리털이나 거위털 이불은 털의 복원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압축 상태로 보관하면 털이 뭉치고 원래의 부피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압축 상태에서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길 위험도 있다. 솜이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압축 보관을 하면 솜이 뭉치고 평평해져 본래의 부드러움과 보온성을 잃게 된다. 게다가 솜이불은 압축 후 원상태로 돌아오기가 더 어려워 한번 눌린 상태가 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
오리털, 거위털, 솜이불은 압축팩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천 가방이나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이불을 느슨하게 접어 넣고, 가능하다면 옷장 맨 위칸이나 선반 위에 올려두어 무게에 눌리지 않도록 한다.
보관 장소도 중요하다. 습기가 차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불장 안에 보관할 때는 선반 위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으로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다. 가능하다면 서늘하고 건조한 다락방이나 옷방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침구류를 정리할 때 놓치기 쉬운 것이 베개다. 베개는 땀이나 침이 많이 묻는 부분이므로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베개 커버는 자주 세탁하고, 베개 속은 6개월에 한 번씩 세탁하는 것이 좋다. 라텍스나 메모리폼 베개는 물세탁이 어려우니 햇볕에 충분히 말리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관리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침구류를 정리하는 것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침구류에 쌓인 먼지나 진드기는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침구류 정리를 할 때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거운 이불을 혼자 들고 옮기는 것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생각보다 정말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면 수월하기도 하고 이런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정성껏 관리한 가을 침구류는 내년에 다시 꺼내 쓸 때 깨끗하고 상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침구류의 수명도 늘리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꼭 실천해보자. 건강한 수면 환경은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