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서울 여행지 3곳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돌담길, 세실마루
오늘처럼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가볍게 여행하기 좋은 서울 여행지가 있다.
눈이 오지 않을 때에도 계절에 따라 모두 아름답지만 눈이 내릴 때에는 눈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더욱 감성이 넘쳐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곳 3곳에 대해 알아보자.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석조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덕수궁 내의 건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석조 궁궐 건축물이다. 눈이 내리는 날 석조전을 방문하면 마치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눈이 석조전의 회색 벽면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석조전은 1910년에 완공되었으며, 고종이 머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덕수궁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눈 내리는 날 미술 감상과 함께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석조전 앞 잔디밭에 눈이 쌓이면 마치 하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 연출되어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덕수궁의 입장료는 만 25세~64세 성인의 경우 1,000원이며, 만 24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은 무료다. 외국인은 만 7세~64세까지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며, 입장은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궁일이니 방문 시 참고해야 한다.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1.1km 길이의 산책로다. 이 길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눈이 내리는 날에는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높은 돌담과 고즈넉한 길에 하얀 눈이 쌓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울창한 나무들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눈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해 질 무렵 돌담길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면 눈 내리는 거리는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이곳은 겨울철 서울의 숨은 명소라고 할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덕수궁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이 날을 이용하면 돌담길과 궁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세실마루
세실마루는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 옥상에 마련된 시민 휴식 공간이다. 이곳은 도심 속 숨은 보석 같은 장소로, 눈이 내리는 날 방문하면 서울의 겨울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덕수궁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주변의 역사적 건물들이 눈 내리는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세실마루의 매력은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다. 눈 내리는 날 이곳을 찾으면 하얗게 덮인 서울의 지붕들과 멀리 보이는 남산 타워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또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겨울철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세실마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만 세실극장의 공연이 있는 날에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 세 곳은 눈이 내리지 않을 때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눈이 내리면 그 매력이 배가 된다. 도심 속에서 겨울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장소들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눈 내리는 날의 특별한 풍경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덕수궁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전통의상을 입고 눈 내리는 고궁의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