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던데..” 12월 겨울 바다 여행지로 떠오르는 숨겨진 2곳

겨울 바다 여행지 이가리닻전망대와 대부해솔길
이가리닻전망대
ⓒ게티이미지뱅크(이가리닻전망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우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이 시기, 겨울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매력을 가진다.

파도가 일렁이는 고요한 해변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거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은 마음의 정리를 도와준다. 오늘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겨울 바다를 만끽하며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여행지, 이가리닻전망대와 대부해솔길을 소개한다.

이가리닻전망대

이가리닻전망대
ⓒ게티이미지뱅크(이가리닻전망대)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이가리닻전망대는 겨울철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탁 트인 동해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가리닻전망대의 주소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해안로 95-42이다. 이곳은 닻 모양을 닮은 독특한 전망대 디자인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닻전망대’로 불리며,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이가리닻전망대
ⓒ게티이미지뱅크(이가리닻전망대)

이가리닻전망대는 과거 어부들이 먼 바다로 나가기 전 기도를 드리며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장소로 전해진다. 닻의 모양을 본뜬 전망대는 어부들의 소망을 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이곳에서 맞는 일출은 더욱 의미 깊게 느껴진다. 겨울철 이가리닻전망대에서는 드넓은 동해 바다와 겨울 하늘이 만들어내는 청명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일출을 보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붉게 물드는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새해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기분이 든다.

전망대 주변에는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겨울의 고요한 바다를 배경으로 걷기에도 좋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며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준다. 이가리닻전망대에서 맞는 겨울의 아침은 차분한 사색과 함께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이가리 해변 주변에는 작은 카페들이 있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겨울 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
ⓒ게티이미지뱅크(대부해솔길)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대부해솔길은 서해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총 7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도보 여행길이다.

대부해솔길의 주소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41-10 일대이다. 이곳은 겨울철에도 한적한 해변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어 걷기에 좋으며, 특히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부해솔길을 걷다 보면 서해의 겨울 바다와 그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

대부해솔길
ⓒ게티이미지뱅크(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의 이름은 ‘해’와 ‘솔’, 즉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과거 조선 시대에 해안 방어를 위한 초소가 있었던 곳으로, 군사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부해솔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들이 남아 있어, 역사를 되새기며 걷는 재미도 있다.

대부해솔길은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제1코스와 제2코스는 비교적 짧고 평탄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겨울철 대부해솔길은 소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서해안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색에 잠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바다와 숲을 오가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정리되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새로운 결심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부해솔길
ⓒ게티이미지뱅크(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작은 쉼터들이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의 서해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내어, 황혼에 물든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대부도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아 걷기 후 따뜻한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좋다.

이가리닻전망대와 대부해솔길은 각각 동해와 서해의 겨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들로, 추운 12월에도 차가운 공기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이번 겨울, 이 두 곳 중 한 곳을 찾아 고요한 바다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향한 새로운 다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현 기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여행지를 정직하게 공유합니다. 어떤 기사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한번 더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제 기사로 조금이나마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ssuH@lifetri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