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물고기가 내려앉은 사찰” 가을 단풍으로 물드는 부산 범어사

 ⓒ게티이미지뱅크(부산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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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여행지하면 많은 명소가 있지만 은근히 추천을 많이 받는 곳이 부산 범어사이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 위치한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은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며, 그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범어사라는 이름은 금정산 기슭에 있는 금샘에서 비롯된 전설에서 유래한다. 전설에 따르면, 금빛 오색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금샘에서 놀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하늘의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범어사(梵漁寺)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화재가 가득한 범어사의 아름다움

ⓒ게티이미지뱅크(부산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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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는 그저 전설만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는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제250호로 지정된 3층 석탑, 당간지주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동서 3층 석탑과 석등 역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범어사의 정문인 일주문은 고즈넉한 사찰의 입구를 장식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 모든 문화재들은 범어사를 찾는 이들에게 깊은 역사적 감동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가을 단풍으로 물드는 돌담길

ⓒ게티이미지뱅크(부산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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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가을 단풍철에 펼쳐지는 풍경이다. 특히 범어사의 돌담길은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붉게 물든 단풍과 돌담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이곳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이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찾는다.

단풍이 물든 범어사 주변에는 금정산성금정구립 공원 같은 관광지도 있어, 범어사를 방문한 후에도 다양한 명소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범어사에서의 고즈넉한 시간과 금정산에서의 산책은 부산 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더해준다.

범어사 여행 정보 정리

ⓒ게티이미지뱅크(부산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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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7번 출구로 나와 200m 정도 걸으면 삼거리 코너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여기서 90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 만에 범어사 매표소에 도착한다. 차로 방문할 경우, 범어사 인근에 사설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경내에도 제1~제5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비 3,000원을 내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길 250
  • 입장료: 무료
  • 주차비: 3,000원 (사설 주차장 이용 시 추가 요금 발생 가능)

범어사는 그저 사찰을 넘어, 한국의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단풍의 붉은 물결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다. 금빛 물고기의 전설이 깃든 범어사에서, 올 가을에는 한국의 전통과 자연을 함께 느껴보자.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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