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고사리!
한국인들은 왜 즐겨 먹을까?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반찬 중 하나인 고사리는 명절이나 제사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다.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에 넣어 끓이기도 하며, 비빔밥에 곁들여 먹는 대표적인 재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고사리를 식재료로 취급하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한 식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고사리를 ‘악마의 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고사리에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먹는 고사리를 외국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에서는 어떻게 안전하게 섭취해 왔을까?
고사리에 포함된 발암물질, 정말 위험할까?
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B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 장기적인 섭취 시 방광암이나 위장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사리에는 티아미나제라는 효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효소는 비타민 B1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고사리를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비타민 B1이 결핍되어 피로감, 신경계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서양에서는 고사리를 위험한 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먹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안전하게 먹을까?
한국에서는 고사리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전통적인 조리법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생고사리에는 독성이 포함되어 있지만, 끓는 물에 충분히 삶고, 물에 오래 담가두는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유해물질이 제거된다.
고사리의 발암물질인 프타퀼로사이드는 열과 물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사리를 삶은 후 흐르는 물에 12시간 이상 담가두면 발암물질의 99.5% 이상이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과정만 제대로 거친다면 고사리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고사리는 여전히 먹어도 괜찮을까?
고사리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고사리는 단백질, 철분,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적절한 조리 과정을 거치면 건강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고사리를 먹을 때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고, 철저한 조리 과정을 거친 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적절한 양으로 즐긴다면 고사리는 여전히 맛있고 건강한 식재료가 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고사리를 먹어왔지만, 그만큼 독성을 줄이는 전통적인 방법을 발전시켜왔다. 안전한 조리법을 따른다면 고사리는 여전히 우리의 식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