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이만한 여행지가 없죠”..신선한 공기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국내 겨울 여행지 2곳

12월 여행지 설악산 흘림골과 월정사 전나무숲길
설악산 흘림골
ⓒ게티이미지뱅크(설악산 흘림골)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도 많은 이들이 겨울 여행지를 찾아 떠나 나선다.

다양한 겨울 여행지가 많지만 다른 계절보다 여행지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겨울 특유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설악산 흘림골과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추천한다.

이 두 곳은 12월의 차가운 공기와 시기가 맞다면 볼 수 있는 하얀 눈으로 더욱 빛나는 겨울 여행지다.

설악산 흘림골

설악산 흘림골
ⓒ게티이미지뱅크(설악산 흘림골)
설악산 흘림골
ⓒ게티이미지뱅크(설악산 흘림골)

설악산 흘림골은 7년간의 폐쇄 끝에 2022년 9월 재개방된 명소다. 흘림골이라는 이름은 숲이 너무 울창해 맑은 날에도 골짜기 속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뜻의 ‘흐림골’에서 유래했다.

중요한 점은 흘림골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라는 것이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탐방 날짜와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예약은 방문 예정일 한 달 전부터 가능하며, 1일 탐방 인원은 5,000명으로 제한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가을 성수기인 10월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12월의 흘림골은 겨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눈 덮인 나무들과 얼어붙은 계곡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등선대에 오르면 대청봉, 끝청,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장엄한 서북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흘림골 탐방로는 약 3.1km로, 걷는 데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겨울 산행이니만큼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따뜻한 옷차림과 방한용품, 아이젠 등을 꼭 준비해야 한다.

월정사 전나무숲길

월정사 전나무숲길
ⓒ게티이미지뱅크(월정사 전나무숲길)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겨울이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약 1km에 달하는 이 숲길에는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12월, 눈 내린 전나무숲길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전나무들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월정사 전나무숲길
ⓒ게티이미지뱅크(월정사 전나무숲길)
월정사 전나무숲길
ⓒ게티이미지뱅크(월정사 전나무숲길)

숲길 끝에는 1,400년 역사의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겨울 산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국보급 문화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두 여행지 모두 겨울 산행이니만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운 길에 대비해 등산화나 아이젠을 준비하고, 체온 유지를 위한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또한 날씨 변화에 대비해 여분의 옷과 간식, 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눈 덮인 산길을 걸으며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고요한 숲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걱정 고민은 잠시 잊어버리고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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