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여행지로 딱 좋은 두물머리와 인제 자작나무숲
11월 입동 무렵, 가을의 마지막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와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숲을 추천한다.
이 두 곳은 각각 느티나무와 자작나무로 유명한 곳으로 입동이 시작되는 늦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아침 일출과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여 년의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유명하다.
‘두물머리’라는 이름은 두 물이 만난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양수리(兩水里)’라고 표기한다.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우산형의 수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 나무는 과거 나루터 시절부터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수명이 길고 그늘이 넓어 정자나무로 많이 심어졌다.
11월 초, 입동 즈음에 방문하면 노랗게 물든 느티나무 잎과 함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강물에 비친 느티나무와 물안개가 어우러진 몽환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두물머리 여행 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입장료: 무료
주차: 두물머리 주차장 이용 (유료)
인제 자작나무숲
인제 자작나무숲은 1989년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자작나무 군락지로, 가을이 되면 하얀 나무줄기와 노란 단풍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자작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주로 북부지방이나 높은 산지에 분포한다. 나무 껍질이 하얗고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자작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11월 초 입동 무렵에 방문하면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과 노랗게 물든 잎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안개에 싸인 자작나무숲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작나무숲은 여러 개의 탐방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자작나무코스(0.9km)와 치유코스(1.5km)가 있다. 걷는 동안 자작나무 특유의 하얀 껍질과 노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인제 자작나무숲 여행 정보]
위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253-1
입장료: 무료
주차: 자작나무숲 주차장 이용 (무료)
두물머리와 인제 자작나무숲은 11월 초 입동 무렵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단, 이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므로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두 곳 모두 야외이므로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두물머리와 인제 자작나무숲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