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7번째로 큰 섬..” 조선 인조 이후 섬이 된 국내 힐링 여행지, 안면도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힐링 명소 안면도
울창한 숲이 주는 마음의 평화: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
ⓒ게티이미지뱅크(안면도)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안면도는 대한민국에서 7번째로 큰 섬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가을의 문턱에 선 지금, 안면도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니었다. 조선 인조 때 뭍의 좁은 허리 부분을 파서 운하를 만들면서 섬이 되었다.

안면도
ⓒ게티이미지뱅크(안면도)

이는 당시 험난했던 해로를 피해 안전한 항해를 위한 조치였는데 이 운하의 개설로 안면곶이 육지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지금의 안면도가 탄생했다.

힐링 끝판왕, 울창한 숲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
ⓒ게티이미지뱅크(안면도)

안면도의 보물 중 하나는 바로 안면도자연휴양림이다. 1992년 9월에 개장한 이곳은 175만㎡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한다. 이 휴양림의 가장 큰 특징은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송 천연림이 381ha에 걸쳐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안면송은 안면도의 소나무로 조선 시대 때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곧게 뻗은 이 소나무들은 과거 경복궁을 지을 때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소나무들은 해풍과 모래에 강해 해안가 방풍림으로 심어졌으며, 지금은 안면도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안면도
ⓒ게티이미지뱅크(안면도)

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15분 코스부터 60분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트레킹까지 가능하다. 특히 ‘스카이워크’라 불리는 전망대에서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서해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자연휴양림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산림욕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소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는 심신의 안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소나무 사이사이를 수놓고,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가을이 되면 단풍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경 속에 꿋꿋이 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안면도 여행 정보

안면도
ⓒ게티이미지뱅크(안면도)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에 위치해 있다. 개방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이라 불리는 숙박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이 시설은 가성비가 좋아 인기가 높지만, 그만큼 예약이 어려우니 미리 계획을 세워 예약하는 것이 좋다.

안면도
ⓒ게티이미지뱅크(안면도)

안면도자연휴양림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걷는 산책,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피크닉,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시간 등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중장년층 부부나 친구들끼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안면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자연휴양림은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 안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안면도자연휴양림은 당신의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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