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던 농경지를 이렇게 바꿨다!..” 시민의 힘으로 다시 탄생한 국내 여행지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 생태공원” 공주의 숨은 보석
가을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정안천 생태공원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는 버려진 농경지였던 이곳이 어떻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을까? 정안천 생태공원의 매력에 빠져보자.

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안천 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 생태공원은 공주시 의당면 의당로 257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원래 농경지로 사용되다 버려진 땅이었다. 하지만 공주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33만m2 규모의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습지와 꽃밭, 생태탐방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이제 공주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공원의 백미는 단연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가을이 되면 이 길은 주황빛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높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걸으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공원 곳곳에는 각종 나무와 식물에 이름 푯말이 붙어 있어 자연 관찰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연지에 피어난 연꽃들은 여름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봄에는 제방의 꽃잔디가 화려한 융단을 펼쳐 놓는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다. 백제 문주왕이 웅진으로 천도하기 전에 이 지역에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정안면 석송리의 뒷산이 소가 누운 형상이라 하여 ‘우복동’이라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공원을 거닐면 또 다른 감흥이 느껴질 것이다.

정안천 생태공원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원두막은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정안천 생태공원 주변 관광지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 생태공원 주변에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전통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공주 한옥마을, 백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공주 박물관 등이 가까이 있다. 이들 명소를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정안천 생태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특히 가을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단풍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길,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 그리고 주변의 풍성한 볼거리까지. 이 가을, 정안천 생태공원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입장료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으니, 여유로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다만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자. 정안천 생태공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숨결을 동시에 느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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