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과 국보가 있는 사찰..건물보다 큰 불상까지” 조선시대 전설이 남아있는 사찰 속리산 법주사

조선시대 세조가 소나무에게 정이품 벼슬을 내린 전설이 있는 사찰
ⓒ게티이미지뱅크(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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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俗離山法住寺)는 대한민국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에 위치한 사찰로, 오랜 역사와 함께 풍부한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창건되었으며, 수백 년의 시간을 지나며 한국 불교의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게티이미지뱅크(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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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법주사는 산과 어우러진 단풍의 장관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붉게 물든 단풍이 사찰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며, 매년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법주사의 전설과 유산

ⓒ게티이미지뱅크(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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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는 창건 설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의신조사가 인도에서 경전을 싣고 돌아오던 중 흰 노새가 울던 곳에 사찰을 세우고 법주사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조선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어가가 나뭇가지에 걸릴까 염려해 “연 걸린다”라고 말하자, 그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길을 열어 주었다는 유명한 정이품송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기특한 소나무는 세조로부터 정이품 벼슬을 받았고, 지금도 법주사 주변에서 그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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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에는 많은 국보와 보물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팔상전(국보 제55호),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대웅전(보물 제915호), 그리고 마애여래의상(보물 제216호) 등의 문화재들은 법주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러한 문화재와 사찰의 건축물들이 가을 단풍 속에 묻혀 빛을 발하는 모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가을에 만나는 속리산의 단풍

ⓒ게티이미지뱅크(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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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는 가을이 되면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법주사와 속리산의 산책로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며, 사찰 주변을 걷는 발걸음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법주사 내의 팔상전, 대웅보전, 쌍사자 석등 등 주요 문화재들은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세조길은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 약 2.4km 이어지는 산책로로, 세조가 이 길을 따라 법주사에 행차했다고 전해진다. 이 길은 가을 단풍으로 뒤덮여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맑은 물소리를 배경으로 걷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된다.

법주사 여행 정보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입장료: 성인 5,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1,500원
주차: 법주사 입구 대형 주차장 (주차비 5,000원)

ⓒ게티이미지뱅크(속리산 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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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주변에는 다양한 명소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정이품송은 세조의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로 그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또한, 보은 대추축제가 매년 10월에 열리며, 신선한 농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법주사이지만, 가을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시기다. 고즈넉한 사찰에서 단풍이 물든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것은 마음속 깊은 평화와 위안을 가져다준다. 역사와 전설이 깃든 법주사에서 이번 가을,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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