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사찰”..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 사찰, 금산 보리암

한 가지 소원은 이뤄준다는 금산 보리암
남해 금산 보리암
ⓒ게티이미지뱅크(금산 보리암)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만큼 간절한 것은 없다.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있을 때, 많은 부모들이 찾는 곳이 바로 사찰이다.

그중에서도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전설로 유명한 남해 금산의 보리암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에 위치한 이 사찰은 금산의 남쪽 봉우리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남해 금산 보리암
ⓒ게티이미지뱅크(금산 보리암)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강원도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 기도처로 꼽힌다. 그 역사는 깊어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1660년 조선 현종 때 왕실의 원당으로 삼아 ‘보리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보리’는 깨달음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로, 이곳에서 기도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보리암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있다. 이성계가 왕이 되기 위해 이곳에서 100일 기도를 했다는 이야기부터, 가야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사리를 모신 삼층석탑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이런 전설들이 보리암의 영험함을 더해주고 있다.

남해 금산 보리암
ⓒ게티이미지뱅크(금산 보리암)

보리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믿음이다. 이로 인해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입시와 취업 성공을 빌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특히 해수관음보살상 앞에서 정성껏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리암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 아름다운 경관 때문이다. 금산의 정상 근처에 위치한 보리암에서는 남해의 푸른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남해 금산 보리암
ⓒ게티이미지뱅크(금산 보리암)
남해 금산 보리암
ⓒ게티이미지뱅크(금산 보리암)

보리암로 665까지 차로 이동한 후, 보리암을 방문할 때는 약간의 등산이 필요하다. 금산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는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가파른 길이지만, 정상에 도착해 마주하는 풍경과 소원 성취의 기쁨을 생각하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된다.

자식을 위해, 또는 자신의 소원을 위해 보리암을 찾는 이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것이다. 단순히 소원을 빌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바로 보리암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선물일 것이다.

남해 금산 보리암
ⓒ게티이미지뱅크(금산 보리암)

남해 금산 보리암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이곳은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곳이다. 여러분의 소중한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보리암에서의 시간이 여러분 인생의 의미 있는 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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