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볼 수 있는 제주 한림공원의 수선화
겨울이 되면 꽃을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12월에도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수선화다.
일반적인 개화 시기와 달리, 제주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12월에 수선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에 위치한 한림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한림공원은 1971년에 문을 연 사설 공원으로, 10만 평 대지 위에 9개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아열대 식물원과 수선화 군락지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실 속 따뜻한 기운과 함께 피어난 수선화의 모습은 마치 봄을 앞당긴 듯한 느낌을 준다.
한림공원의 수선화 군락지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꽃을 피운다. 하얀 꽃잎과 노란 트럼펫 모양의 화관이 조화를 이루는 수선화의 아름다움은 겨울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새하얀 꽃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눈이 내린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선화
수선화는 여러 가지 매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 ‘자존심’, ‘고결’, ‘신비’ 등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이 꽃말은 수선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수선화는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수선화는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겨 후각적인 즐거움도 준다.
한림공원은 수선화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 아열대 식물원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협재굴과 쌍룡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로, 겨울에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분재원에서는 아름답게 가꾸어진 분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야자수길은 겨울에도 인기가 높다.
한림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주차는 무료다. 겨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림공원에서 수선화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차가운 바람 속에서 만나는 수선화는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