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을만 되면 산을 가는지 알겠네…” 가을 단풍 트래킹 명소로 이름난 청량산

청량산, 가을 단풍과 함께하는 트래킹 명소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게티이미지뱅크(청량산)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에 걸쳐 있는 청량산은 가을 단풍 트래킹 명소로 이름난 산이다.

해발 870m의 청량산은 태백산맥 줄기인 중앙산맥의 일부로,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이 산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루며 수많은 트래커들의 발길을 이끈다. 특히 가을에는 하늘과 맞닿은 듯한 하늘다리에서 바라보는 단풍 절경이 일품으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트래킹을 즐긴다.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구름다리
ⓒ게티이미지뱅크(하늘다리)

사진 속의 장소는 청량산의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로, 이 다리를 건너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을철이면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붉은 단풍의 물결이 하늘다리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며, 트래킹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가을 단풍과 함께하는 트래킹의 이유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게티이미지뱅크(청량산)

가을 단풍 트래킹은 단순히 걷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청량산의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뭇잎이 녹색에서 노란색, 붉은색으로 변하는 자연의 변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자연 경관 속에서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트래킹은 건강에도 좋은 활동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며, 심신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산을 오르며 다양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청량산의 트래킹 코스는 완만한 길부터 가파른 봉우리까지 다양한 경로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래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청량산의 주요 명소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게티이미지뱅크(청량산)

청량산에는 역사적인 이야기와 전설이 담겨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량산의 입구에 위치한 선학정과 김생굴은 청량산 트래킹 코스 중에서 단풍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김생굴은 전설에 따르면 고려시대 명필 김생이 이곳에서 은거하며 글을 연마한 곳으로, 그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청량산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피신했을 때, 왕을 따라온 노국공주가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한 후 태자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트래킹을 하다 보면 산속에서 자연과 역사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청량사의 단풍과 불교 유적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게티이미지뱅크(청량산)

청량산 트래킹의 또 다른 매력은 청량사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청량사의 일주문을 지나면, 유리보전과 범종루 등 여러 불교 유적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유리보전 안에 있는 종이로 만든 약사여래 좌상은 국내 유일의 지불(紙佛)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청량사에 들러 가을 단풍 아래서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청량산 트래킹의 큰 묘미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울리는 범종 소리는 사찰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평온하게 만든다.

청량산으로 가는 길

청량산으로 향하는 방법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봉화역이나 영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청량산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30분 정도 걸으면 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경우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 61-1로 내비게이션을 설정하면 된다.

산 입구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아래쪽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에는 약 20여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와 함께 즐기는 청량산 여행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게티이미지뱅크(청량산)

청량산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함께 즐기기 좋다. 적상산성은 고려와 조선 시대의 군사적 요충지로, 현재도 성벽 일부와 유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청량산에서 조금만 더 걸으면 만나볼 수 있는 천일폭포는 높이 30m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단풍과 함께 어우러지는 폭포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적상산 전망대에 오르면 해발 1,000m가 넘는 적상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멀리서도 붉게 물든 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감동을 선사한다.

무주구천동 계곡과 칠연폭포 역시 청량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가을 명소다. 이곳들은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소리와 함께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장소로, 가을 단풍과 물의 조화가 매력적인 곳이다.

가을 단풍 트래킹 청량산
ⓒ게티이미지뱅크(청량산)

청량산 트래킹은 가을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활동이다. 산 곳곳에서 만나는 붉은 단풍과 청량사의 고즈넉한 풍경,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더해져 단순한 산행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는 청량산을 방문해 트래킹을 즐기며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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