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번 물에 잠기는 바다 위의 사찰” 가을 바다 여행지로 극찬을 받는 간월암

ⓒ게티이미지뱅크(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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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충만해지는 가을이 되면 바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지를 찾다보면 반드시 눈에 띄는 곳이 간월암이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암은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에 잠겼다가 드러나는 신비로운 섬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이 암자는, 밀물 때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처럼 보여 ‘연화대’ 또는 ‘낙가산 원통대’라고도 불린다. 썰물이 되면 비로소 육지와 연결되어 방문할 수 있는 이곳은 독특한 자연 현상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암자, 간월암

ⓒ게티이미지뱅크(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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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밀물 때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보이며, 썰물이 되면 드러나는 바닷길을 걸어 들어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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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섬 뒤로 지는 노을은 수평선 위에 붉은 빛을 쏟아내며 바다와 하늘을 한데 물들인다. 이 황홀한 순간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간월암을 찾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는다.

무학대사의 전설이 깃든 간월암

ⓒ게티이미지뱅크(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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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에는 무학대사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어린 무학대사는 어머니 등에 업혀 이곳에 들어와 달빛을 보며 공부를 했다.

어느 날, 천수만에 내리는 달빛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무학대사는 그때부터 ‘간월암’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간월도와 황도를 하사하며 절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와 전설이 겹쳐져 간월암은 그저 아름다운 여행지를 넘어 깊은 의미를 가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간월암에는 무학대사가 지팡이를 꽂으며 “이 나무가 말라 죽으면 나라가 쇠망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는 사철나무도 자리하고 있다. 이 나무는 현재도 간월암에서 자라며, 많은 이들이 그 전설을 기억하고 있다.

간월암 여행 정보와 꿀팁

ⓒ게티이미지뱅크(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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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을 방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때다. 밀물 때는 암자와 육지가 끊기기 때문에,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물때 시간표는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일몰을 감상하려면 해 지는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바닷바람이 차갑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는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간월암 주변에는 갯벌 체험장과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굴밥, 굴전 등의 식당이 있어,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주차장은 간월암 입구 맞은편에 무료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 주소: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 주차: 무료 (간월암 입구 맞은편)
  • 교통: 서산 공용버스터미널에서 간월암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으로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를 지나 20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

간월암 주변의 볼거리

간월암을 방문한 후에는 서산의 다른 관광지들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간월도 스카이워크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며, 근처의 간월도 어항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서산버드랜드에서는 천수만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해미읍성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팔봉산, 삼길포항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 서산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간월암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라, 밀물과 썰물에 따라 드러나는 바닷길과 무학대사의 전설이 더해져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낸다. 바다의 신비로움과 함께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간월암으로 떠나보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가을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의 힐링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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