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지로 너무 좋은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소금강 전망대, 도롱이연못
겨울에 눈이 펑펑 내리면 생각나는 여행지가 있다. 겨울 왕국이 된 것처럼 눈꽃이 세상을 덮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인 소금강 전망대와 도롱이연못이다.
소금강 전망대
소금강은 원래 청학산이었으나, 율곡 이이 선생이 이곳의 경치가 금강산을 닮아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
황병산을 주봉으로 우측의 노인봉, 좌측의 매봉이 학이 날개를 편 듯한 형상이라 하여 청학산이라고도 불린다.
소금강 전망대는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에 위치해 있으며, 차에서 내려 10초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1970년 11월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 명승 제1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눈이 내린 후의 풍경이 일품인데, 양쪽으로 펼쳐진 눈 덮인 산맥과 웅장한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설경이 장관이다.
전망대 주변에는 ‘거북 바위’, ‘화암약수’, ‘화암 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곳에는 1,000년 전 신라 마의태자가 생활했다는 아미산성을 비롯해 구룡연못, 비봉폭포, 무릉계, 백마봉, 옥류동, 식당암, 만물상, 선녀탕 등이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소나무, 굴참나무, 자작나무, 철쭉나무를 포함한 129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며,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좀고사리가 자생하고 있다.
도롱이연못
도롱이연못은 강원도 정선의 해발 1,100m 고지에 위치한 신비로운 장소이다.
1970년대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으면서 만들어진 생태연못으로, 그 역사적 배경이 독특하다. 도롱이라는 이름은 화절령 일대에 살던 광부 아내들이 이곳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했던 데서 유래했다.
연못 둘레는 150m 정도이며, 주변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연못이 더 있다. 이곳은 운탄고도라 불리는 옛 석탄 운반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해발 1,100m의 고지와 능선을 걸으며 겨울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겨울철 이곳은 고지대의 특성상 더욱 신비로운 설경을 자랑한다. 눈 덮인 나무들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과 하얀 눈으로 뒤덮인 주변 경관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맑은 날에는 연못에 비친 하늘과 구름, 눈 쌓인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두 곳 모두 겨울철 방문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도로가 얼 수 있으므로 체인 등 월동 장비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기온이 매우 낮을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차림과 방한용품은 필수이다. 특히 도롱이연못의 경우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기상 변화가 심할 수 있으니 방문 전 일기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