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제주, 겨울 설경의 절정
한라산 천백고지와 어승생악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이 다가온다. 올해 입동은 11월 7일 오전 7시 20분부터 시작된다. 가을 단풍 구경이 끝나면 이제 겨울이 주는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겨울 여행지를 찾는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는데 12월은 제주 한라산의 설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라산 천백고지와 어승생악은 겨울 제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겨울 제주도 여행지인 한라산 천백고지와 어승생악에 대해 알아보자.
한라산 천백고지
한라산 천백고지는 해발 1,100m에 위치한 고원 습지로, 겨울이 되면 눈꽃의 천국으로 변한다.
천백고지의 이름은 해발 고도에서 유래했다. 1,100m라는 높이 때문에 ‘천백고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12월이 되면 천백고지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다. 특히 눈 내린 다음 날 아침, 상고대(서리꽃)가 피어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얀 눈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천백고지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맑은 날에는 제주 시내와 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천백고지 여행 정보]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 42-1
입장료: 무료
주차: 1100고지 주차장 이용 가능
어승생악
어승생악은 한라산 서북쪽 기슭에 위치한 오름으로, 해발 1,169m의 높이를 자랑한다.
어승생악이라는 이름은 제주어로 ‘어슬렁 어슬렁 오르는 악(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완만한 경사 때문에 천천히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12월의 어승생악은 설경의 절정을 보여준다. 눈 덮인 오름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하얀 솜사탕 같아 보인다. 특히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제주 서부 지역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어승생악 등반은 비교적 쉬운 편이어서 겨울 산행 초보자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정상까지는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눈이 많이 쌓인 날에는 아이젠 등의 안전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
[어승생악 여행 정보]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입장료: 무료
주차: 어승생악 입구 주차장 이용 가능
한라산 천백고지와 어승생악은 제주 겨울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가 설경 감상의 최적기다. 다만 기상 조건에 따라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반드시 날씨와 입산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 제주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한라산 천백고지와 어승생악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